[니도생활][홍대신촌14도] 구내식당 차리기로 했습니다 (오늘 메뉴 : 닭볶음탕, 계란장조림, 두부참치전, 볶음김치&두부)

이래인
2021-02-22
조회수 222

홍신 21도에 살다가 14도로 이동하게 된 래인입니다. 약 한달 정도 되는 기간을 혼자 있어서 너무너무 외로웠는데... 드디어 하메 분들이 찾아왔어요 ㅎㅎ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스무살이셔서 어떻게 대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결국 또 먹는 걸로 회유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모두 알잖아요? 먹을 거 주는 사람 좋은 사람. ㅎㅎ 하메 분들도 그렇게 기억하셨으면 좋겠네요. 


엄마랑 살면서 항상 귀한 줄 몰랐던 반찬들이 밖에 나오면 왜 이렇게 먹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25살이고 자취생활 어언 2년차지만 여전히 집밥만큼 먹고 싶은 게 없어요. 게다가 낯선 곳에서 처음 받는 호의가 얼마나 따뜻한 기억이 되는지 겪어봐서 알기 때문에, 저도 그런 추억을 작게나마 드리고 싶었답니다. 저희 엄마는 닭볶음탕을 참 잘하셨어요. 많이 해 주시기도 했고요. 그래서 오늘은 간단하게 닭볶음탕, 두부참치전, 계란장조림, 볶음김치 이렇게 금방 해 먹을 수 있는 요리들로 준비를 해 봤답니다.


두부참치전은 집에 굴러다니는 야채랑 두부, 참치, 계란만 있으면 아주 쉽게 할 수 있는 요리예요. 입맛 없을 때 여기다 밥을 섞어서 밥전을 해 먹기도 했는데, 반찬으로 먹기는 좀 헤비해서 두부, 야채, 참치, 계란을 한데 넣고 섞어 반죽한 다음 모양을 내서 부치기만 했답니다. 옆에 삶아지고 있는 건 장조림에 들어갈 계란이에요. 두고두고 먹을 반찬들이 항상 필요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드시라고 계란장조림도 같이 해 봤습니다. 계란 삶고 간장 양념해서 끓이면 끝이에요. 엄청 쉽죠? 잘 익은 두부참치전은 접시에 기름이 묻지 않게 호일이나 키친타올을 넉넉하게 깐 다음 예쁘게 담습니다. 솔직히 전 예쁘게 담진 않았는데요. 여러분은 예쁘게 드세요. ㅎㅎ 



그리고 이제 남은 건 닭볶음탕입니다. 생각보다 이것도 쉬워요. 먼저 저는 손질하기 귀찮아서 손질 되어 있는 닭을 준비했습니다. 요즘 닭이 싸더라구요. 홈플러스에서 1.2KG에 5990원 주고 샀어요. 살도 실하던데. 사온 닭은 일단 냄비에 넣고 푹 삶으시면 돼요. 칼집을 내서 삶아주셔도 좋고요. 우유에 담가두었다가 쓰면 육질이 부드러워진다고 하는데 솔직히 귀찮고 배고프니까 생략해도 됩니다. 대신 닭 끓일 때 생강 2쪽은 필수예요. 그리고 닭 삶을 때 설탕을 넣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집니다. 백종원 선생님 가라사대.



닭은 알아서 끓게 놔두고 또 옆에서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야채 손질입니다. 야채는 대충 숭덩숭덩 깍둑썰기 하시면 돼요. 특히 당근이랑 감자는 많을수록 맛있어요. 야채에서 우러나오는 채수에 양념을 할 거기 때문에 아끼지 말고 팍팍 손질해서 넣어줍니다. 양파도 필수예요. 그래야 끓일 때 물이 나와요. 생수가 들어갈수록 깊은 맛이 덜해집니다. 우리는 채수의 힘을 믿어야 해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양념장을 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양념장이 닭볶음탕에 아주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직접 만들 자신이 없으시다면 시판용 닭볶음탕 양념을 구매하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고추장 한 스푼 반, 고춧가루 2큰술, 참기름 1큰술, 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큰술을 넣었어요. 그리고 그것으로 끝나면 맛이 아쉽기 때문에 시판용 닭볶음탕 양념을 한숟갈 정도 넣어줍니다.



이제 다 때려넣고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이때 채수가 우러나도록 먼저 야채를 펄펄 끓인 다음 어느정도 물이 생겼을 때 양념을 풀고, 옆에 끓고 있던 닭을 건져서 넣어주시면 돼요. 닭은 어느 정도 칼집이 있으면 좋아요. 저는 까먹어서 속까지 양념이 안 배었더라고요. 그래도 하메들이 맛있다고 해 줬어요. 흑흑. 푹 익을 때까지 계속 끓입니다. 당근이 흐물텅해지고 닭고기가 야들야들해질 때까지 계속 졸입니다.



그렇게 완성된 닭볶음탕! 제가 만들었지만 맛있었어요. 진짜 쉬운 레시피니까 여러분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하메들한테 먹고 싶은 거 있으면 제 눈에 보이는 곳에 크게 적어두라고 했는데... ㅎㅎ 너무 맛있게 먹어줘서 제가 더 고맙더라구요. 아직은 다들 어색한 사이지만 그래도 지내다 보면 점차 친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그날을 기대하며!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음에 더 맛있는 메뉴로 찾아올게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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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홍수막이 삼재풀이 행사하면서 다녀온 강릉 앞바다 사진 몇개 공유해요! 2021년에는 코로나 걱정 없이 여행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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